귀질환과 난청

섬유근육성 이형성증(FMD)과 난청: 혈관 질환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

global-find 2025. 2. 13. 12:21

1. 섬유근육성 이형성증(FMD) 개요 – 희귀 혈관 질환과 청각 신경의 연관성

섬유근육성 이형성증(Fibromuscular Dysplasia, FMD)은 혈관 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희귀 혈관 질환으로, 주로 경동맥, 신장 동맥, 내장 동맥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동맥과 척추동맥이 영향을 받을 경우 난청 및 어지럼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내이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신경 및 청각 신경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이동맥(Labyrinthine Artery) 이 영향을 받으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의 신경세포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 연구에 따르면, FMD 환자 중 일부는 혈관성 난청(Vascular Hearing Loss) 을 경험하며, 특정 주파수에서 청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섬유근육성 이형성증(FMD)과 난청: 혈관 질환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

 

2. FMD와 난청의 기전 – 혈관 협착, 내이 혈류 장애, 신경 손상의 연결고리

FMD가 난청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혈관 협착(Vascular Stenosis), 내이 혈류 장애, 신경 손상이다. 난청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혈관 중 하나는 내이동맥인데, 이 혈관이 좁아지면 달팽이관과 청각 신경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어 청력 세포가 손상된다. 만성적인 혈류 저하는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 SNHL)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SSNHL)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한, FMD가 혈관 내 미세 색전(Microemboli)을 형성하는 경우, 작은 혈전이 내이의 미세 혈관을 막아 청력 저하가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FMD와 난청의 관계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청각 기능과 혈관 건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 FMD 관련 난청 증상과 진단 – 청력 저하의 초기 신호 및 필수 검사

FMD 환자에서 발생하는 난청은 주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감각신경성 난청 형태를 보이며, 환자들은 초기 단계에서 이명(Tinnitus), 귀 먹먹함, 특정 음역대 청력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과 동반되는 경우 혈관성 문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조기에 진단하지 않으면 난청이 영구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므로, 정기적인 청력 검사와 혈관 검사가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 어음청력검사(Speech Audiometry), 이명 검사(Tinnitus Test) 등이 있으며, 혈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경동맥 초음파(Carotid Doppler), 뇌 MRA(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 CT 혈관조영술(CTA) 등의 영상 검사가 함께 시행된다.

4. FMD 환자의 난청 예방과 치료 – 혈관 관리와 청각 보호 전략

섬유근육성 이형성증이 있는 환자가 난청을 예방하려면 혈관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위험 요소를 철저히 조절하고, 항산화 식품 섭취, 저염식, 유산소 운동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또한, FMD 환자는 항혈소판제(예: 아스피린), 혈압 조절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난청이 이미 진행된 경우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 청각 재활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다. 만약 급성 난청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압산소 치료(HBO)나 스테로이드 치료가 시행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청력 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및 신경과 검진을 통해 혈관과 청력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