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림프 누공이란? – 내이 구조와 외림프(Perilymph)의 역할
외림프 누공(Perilymph Fistula, PLF)은 내이의 외림프(perilymph)가 비정상적으로 누출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외림프는 달팽이관(와우)과 전정기관(평형 감각 기관) 내부를 채우고 있는 액체로, 청각과 평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외림프가 정상적인 경로를 벗어나 유실되면, 내이의 압력 변화가 발생하면서 어지럼증과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난청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서도 PLF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어렵고 방치될 경우 만성적인 청력 저하와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
2. 외림프 누공의 원인과 위험 요인 – 외상, 기압 변화, 선천적 이상
외림프 누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두부 외상(Traumatic PLF):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귀 주변을 직접적으로 다친 경우 내이 구조가 손상되어 발생할 수 있다.
- 기압 변화(Barotrauma-Induced PLF): 비행기 이착륙, 스쿠버다이빙, 높은 산에서의 급격한 기압 변화로 인해 내이의 압력이 변하면서 누공이 발생할 수 있다.
-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활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이나 강한 기침, 심한 재채기 등이 PLF를 유발할 수 있다.
- 수술 또는 의료적 요인: 귀 수술(예: 이경화증 수술) 후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 선천적 구조적 이상: 태어날 때부터 내이 구조가 약한 경우에도 외림프 누공이 쉽게 생길 수 있다.
3. 외림프 누공의 증상 – 난청, 이명, 어지럼증, 균형 장애
PLF는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 SNHL): 저주파수 난청이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점차 진행되면서 청력 저하가 심해질 수 있다.
- 이명(Tinnitus): 귀에서 ‘윙윙’ 또는 ‘삐’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어지럼증(Vertigo)과 균형 장애: 내이의 평형 감각 기관이 영향을 받으면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러움을 더 심하게 느낀다.
- 이충만감(Ear Fullness): 귀가 꽉 찬 느낌, 먹먹함이 지속될 수 있다.
- 기압 변화에 대한 민감도 증가: 비행기 탑승, 엘리베이터 이용, 수영 등 기압 변화가 있는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4. 외림프 누공의 진단과 치료 – 과학적 검사 및 효과적인 치료 방법
PLF는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지만, 몇 가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평형 기능 검사(Vestibular Tests): 전정 기능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예: ENG, VEMP).
- 순음 청력 검사(Pure Tone Audiometry, PTA): 난청 여부를 평가하는 기본 검사.
- 외림프 누공 검사(Perilymphatic Fistula Test): 귀 압력을 변화시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지 확인.
- MRI 또는 CT 스캔: 내이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이상 여부 확인.
치료 방법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 비수술적 치료: 경미한 PLF의 경우 절대 안정(Bed Rest), 머리를 높게 유지하는 자세, 기압 변화 최소화 등의 방법으로 자연 치유를 유도한다.
- 수술적 치료: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누공을 막는 수술(Fistula Repair Surgery)**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누출된 외림프를 막고 내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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