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질환과 난청

난청과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의 연관성 연구

global-find 2025. 2. 22. 13:10

청력 손실(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능력의 감소로만 여겨지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과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 청각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뇌에서 소리를 처리하는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연령 관련 난청(Age-related hearing loss, Presbycusis)은 뇌 기능 저하 및 치매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
  •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난청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3배 증가하며,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 위험이 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 이는 난청이 신경 가소성을 저하시켜 뇌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난청은 단순한 청각 장애가 아니라, 뇌 건강과 인지 기능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난청과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의 연관성 연구

2. 난청과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 인지 기능 저하와 기억력 손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난청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연관성이 존재한다.

① 청각 자극 부족이 뇌 위축을 촉진

  • 난청이 지속되면 소리를 처리하는 청각 피질(Auditory Cortex)뿐만 아니라,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 소리를 적게 듣게 되면서 뇌의 청각 네트워크가 덜 활성화되며,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다.

② 사회적 고립과 치매 위험 증가

  •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대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점점 사회 활동을 줄이게 된다.
  • 이는 인지적 자극 감소 및 우울증을 유발하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실제로, 사회적 고립과 인지 기능 저하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난청은 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③ 청각 정보 처리 속도 저하와 뇌 부담 증가

  •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뇌의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며, 이는 기억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부위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 그 결과, 인지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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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난청과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 운동 기능 저하와 도파민 감소

파킨슨병은 도파민(Dopamine)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 떨림(Tremor), 근육 경직, 운동 속도 저하(Bradykinesia) 등이 있다.
난청과 파킨슨병은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청각 손실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① 청각 시스템과 도파민 신경 회로의 연관성

  • 도파민은 단순히 운동 조절뿐만 아니라, 청각 정보 처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파킨슨병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② 청각 정보 처리 장애와 균형 감각 문제

  • 파킨슨병 환자들은 종종 공간 감각 및 균형 감각(Balance) 저하를 경험하는데, 난청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 난청이 있으면 뇌에서 소리의 방향과 거리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이는 보행 장애와 낙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③ 난청과 미세한 신경 염증(Microglia Activation)의 역할

  • 난청이 지속되면, 뇌에서 만성적인 신경 염증 반응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 이러한 염증 반응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

즉, 난청은 단순한 감각 장애가 아니라, 도파민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파킨슨병의 진행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4. 난청 예방과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을 위한 전략

난청과 신경퇴행성 질환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난청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① 보청기 및 청각 재활 치료의 중요성

  • 연구에 따르면, 보청기 사용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난청이 있는 사람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각 자극이 회복되면서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 특히, 난청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서 청각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② 사회적 활동 유지 및 청각 훈련

  • 난청이 있는 사람들도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면 인지 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
  • 또한, 소리 인지 훈련(Auditory Training)이나 음악 감상 같은 활동을 통해 청각 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③ 신경 염증 조절 및 생활 습관 개선

  • 난청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공통적인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만성적인 신경 염증이다.
  •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제, 항염증 식단이 신경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또한, 운동, 명상, 수면 개선 등은 도파민 시스템과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론

난청과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은 단순한 우연한 관계가 아니라, 신경계의 전반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 청각 손실이 진행될수록 뇌 기능 저하와 신경 퇴행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예방하는 것이 치매 및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따라서, 보청기 사용, 사회적 활동 유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난청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