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질환과 난청

자기 귀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자기 청각 증후군(Autophony)’의 원인과 치료법

global-find 2025. 2. 15. 02:01

1. 자기청각 증후군(Autophony)이란? – 자기 목소리가 울리는 현상

자신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리거나, 숨 쉬는 소리, 씹는 소리, 심지어 눈을 깜박이는 소리까지 들린다면 이는 **‘자기청각 증후군(Autophony)’**일 가능성이 크다.

  • 자기청각 증후군은 자신의 내부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되어 들리는 증상을 의미한다.
  • 정상적인 청각 환경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외이도와 중이(고막 뒤쪽)에서 차단되지만, 특정한 질환이나 구조적 이상이 있을 경우 내이로 직접 전달되어 이명이 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이관 개방증(Patulous Eustachian Tube, PET)**과 관련이 깊으며, 달팽이관이나 내림프 순환에 이상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 이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사회적 소통이 어려워지고,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이 증가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청각 증후군은 단순한 불편감이 아니라, 중이 및 내이 건강과 관련된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귀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자기 청각 증후군(Autophony)’의 원인과 치료법

2. 자기청각 증후군의 주요 원인 – 귀 내부의 구조적 문제

자기청각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이관 기능 이상, 내이 압력 변화, 그리고 특정 귀 질환을 꼽을 수 있다.

① 이관 개방증(Patulous Eustachian Tube, PET)

이관은 중이와 코 사이를 연결하는 기관으로, 귀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정상적인 경우: 이관은 필요할 때만 열렸다 닫히면서 기압을 조절하지만,
  • 이관 개방증이 있을 경우: 이관이 지속적으로 열려 있어 내부 소리가 증폭되어 들린다.
  • 주로 체중 감소, 탈수, 호르몬 변화, 근육 약화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자기 목소리가 울리고, 숨소리가 귀에서 크게 들리는 증상을 유발한다.

② 반고리관 탈구(SSCD, Superior Semicircular Canal Dehiscence)

반고리관 탈구는 내이에 위치한 반고리관의 뼈가 얇아지거나 손상되어 음향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전달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 내이 구조가 변형되면 소리가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직접적인 경로로 전달되어 내부 소리가 과도하게 증폭된다.
  • 저음역대의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 강하며, 머리를 움직이거나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증상이 악화된다.
  • 심한 경우 어지럼증과 평형감각 이상을 동반할 수 있다.

③ 내이 압력 이상과 기타 청각 질환

  •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내이의 내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며, 자기청각 증후군과 함께 어지럼증, 이명, 난청이 동반될 수 있다.
  • 외림프 누공(Perilymph Fistula, PLF): 중이와 내이 사이에 작은 누공(구멍)이 생기면서, 내부 압력이 달라지고 자기 목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울려 들릴 수 있다.

자기청각 증후군이 지속되면 난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 자기청각 증후군의 진단 방법 –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

자기청각 증후군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에서 다양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① 기본적인 청력 검사

  • 순음청력검사(PTA, Pure Tone Audiometry): 난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로,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고 반응을 측정한다.
  • 고막운동성검사(Tympanometry): 이관의 기능을 평가하여 이관 개방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② 특수 검사

  • 이관 기능 검사(Eustachian Tube Function Test): 이관의 개폐 상태를 측정하여 이관 개방증의 정도를 분석한다.
  • 전정기능검사(VEMP, Vestibular Evoked Myogenic Potential): 반고리관 탈구(SSCD)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특정 소리를 들려주면서 반고리관의 반응을 측정한다.
  • CT 또는 MRI 촬영: 내이의 구조적 이상(반고리관 탈구, 외림프 누공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자기청각 증후군은 정확한 진단 없이 단순한 이명으로 오해하고 방치할 경우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4. 자기청각 증후군의 치료법 – 원인에 따른 맞춤형 접근

자기청각 증후군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방법이 있다.

① 이관 개방증 치료

  • 체중 감소로 인한 경우: 수분 섭취를 늘리고, 이관을 좁히는 약물(예: 점액 증진제)을 사용한다.
  • 비수술적 치료: 귀에 공기를 불어넣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
  • 수술적 치료: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이관을 부분적으로 막아주는 수술(이관 폐쇄술)을 시행할 수 있다.

② 반고리관 탈구 치료

  • 증상이 경미한 경우,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진정제, 진토제 등)로 관리할 수 있다.
  • 중증일 경우 반고리관을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하여 내부 소리 증폭을 차단한다.

③ 생활 습관 개선 및 보조적 치료

  •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줄여 내이 압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 귀마개 사용을 줄이고, 귀를 너무 자주 청소하지 않도록 한다.
  • 스트레스 관리와 이명 재훈련 치료(TRT, Tinnitus Retraining Therapy)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자기청각 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청력 손실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