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22

난청과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의 연관성 연구

청력 손실(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능력의 감소로만 여겨지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과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청각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뇌에서 소리를 처리하는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연령 관련 난청(Age-related hearing loss, Presbycusis)은 뇌 기능 저하 및 치매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난청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3배 증가하며,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 위험이 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이는 난청이 신경 가소성을 저하시..

귀질환과 난청 2025.02.22

클릭 소리’가 들리는 이유: 근긴장성 중이근 증후군(Tensor Tympani Syndrome, TTS)

1. 근긴장성 중이근 증후군(Tensor Tympani Syndrome, TTS)이란? – 귀에서 들리는 클릭 소리의 정체근긴장성 중이근 증후군(Tensor Tympani Syndrome, TTS)은 중이(내이와 고막 사이)의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비정상적인 소리를 유발하는 질환이다.중이에는 소리를 증폭하고 고막과 내이를 보호하는 두 개의 근육이 있다.이근(Tensor Tympani Muscle): 고막의 진동을 조절하여 내이를 보호하는 역할등골근(Stapedius Muscle): 강한 소음이 내이에 전달되지 않도록 소리를 조절하는 역할정상적인 경우, 이 근육들은 강한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반사적으로 수축하여 청각을 보호하지만,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여 클릭(clicking)..

귀질환과 난청 2025.02.22

비정상적인 귀울림(Eustachian Tube Dysfunction)과 관련된 만성 두통

1. 유스타키오관 기능 장애(Eustachian Tube Dysfunction, ETD)란? – 귀울림과 압력 불균형의 주요 원인유스타키오관(Eustachian Tube)은 중이(중간 귀)와 비인두(코의 뒤쪽 부분)를 연결하는 관으로,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고, 분비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유스타키오관이 열리고 닫히면서 중이와 외부 기압의 균형을 맞춘다.그러나, 유스타키오관이 원활하게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 귀의 압력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비정상적인 귀울림과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상태를 **유스타키오관 기능 장애(Eustachian Tube Dysfunction, ETD)**라고 하며, 난청, 귀먹먹함, 이명(귀울림), 균형감각 이상뿐만 아니라 만성 두통을 유발할 수 ..

귀질환과 난청 2025.02.22

측두골 골괴사(Temporal Bone Osteonecrosis)와 청력 손실

1. 측두골 골괴사의 개요 – 청각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측두골 골괴사(Temporal Bone Osteonecrosis)는 뼈 조직이 괴사하면서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는 희귀하지만 심각한 질환이다.이 질환은 혈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뼈 세포가 죽고, 구조적인 붕괴와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측두골은 귀의 주요 청각 및 평형 기관을 포함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므로, 골괴사가 발생하면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등의 심각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주요 원인으로는 방사선 치료 후유증, 만성 감염, 외상, 혈관질환, 특정 약물(비스포스포네이트 등) 사용 등이 있다.측두골 골괴사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청각 기능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2. 측두골 골괴사로 인..

귀질환과 난청 2025.02.17

ASMR이 청각 신경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

1. ASMR이란? – 감각적 반응을 유도하는 소리 자극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특정한 소리나 시각적 자극이 신체에 미묘한 쾌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유발하는 현상을 의미한다.대표적인 ASMR 소리에는 속삭이는 소리, 손가락 탭핑, 종이 넘기는 소리, 빗질 소리 등이 포함된다.많은 사람들이 ASMR을 통해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수면 개선 등의 효과를 경험한다고 보고한다.하지만 ASMR이 청각 신경과 뇌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차가 크며,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최근 연구에서는 ASMR이 청각 신경을 자극하여 감각 처리 과정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 ASMR이 ..

귀질환과 난청 2025.02.15

자기 귀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자기 청각 증후군(Autophony)’의 원인과 치료법

1. 자기청각 증후군(Autophony)이란? – 자기 목소리가 울리는 현상자신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리거나, 숨 쉬는 소리, 씹는 소리, 심지어 눈을 깜박이는 소리까지 들린다면 이는 **‘자기청각 증후군(Autophony)’**일 가능성이 크다.자기청각 증후군은 자신의 내부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되어 들리는 증상을 의미한다.정상적인 청각 환경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외이도와 중이(고막 뒤쪽)에서 차단되지만, 특정한 질환이나 구조적 이상이 있을 경우 내이로 직접 전달되어 이명이 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일반적으로 **이관 개방증(Patulous Eustachian Tube, PET)**과 관련이 깊으며, 달팽이관이나 내림프 순환에 이상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이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사회적..

귀질환과 난청 2025.02.15

수영 후 지속적인 귀 먹먹함(스위머스 이어, Swimmer’s Ear)의 원인과 치료법

1. 스위머스 이어(Swimmer’s Ear)란? – 수영 후 귀가 먹먹한 이유수영 후 귀가 먹먹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일부 경우에서는 귀에 지속적인 불편감이 남아 통증, 가려움,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외이도염(Otitis Externa), 즉 ‘스위머스 이어(Swimmer’s Ear)’**라고 한다.스위머스 이어란? 외이도(귀 바깥쪽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에 물이 갇혀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수영 후 귀가 먹먹한 이유는 단순히 물이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염증으로 인해 외이도가 좁아지거나, 부종과 분비물로 인해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었기 때문이다.감염이 심해지..

귀질환과 난청 2025.02.15

소음 공해(Noise Pollution)와 청력 손실: 우리가 모르는 일상의 위험 요소

1. 소음 공해란? –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환경 속 보이지 않는 위협소음 공해(Noise Pollution)는 환경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소음이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도시의 교통 소음, 산업 현장의 기계 소음, 가전제품, 심지어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의 배경 소음까지도 청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루 평균 85dB 이상의 소음에 8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청력 손실 위험이 증가한다.특히, 도심의 교통 소음은 평균 70~90dB, 지하철 내부 소음은 100dB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장기간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Noise-Induced Hearing Loss, NIHL)**이 발생할 가능..

귀질환과 난청 2025.02.14

장시간 이어폰 사용이 청력에 미치는 미세한 변화 연구

1. 이어폰 사용과 청력 변화 – 소리의 강도와 지속 시간의 영향현대인은 음악 감상, 전화 통화, 게임,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장시간 이어폰 사용이 청력에 미치는 미세한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귀는 0~120dB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으며, 85dB 이상의 소리를 장시간 들으면 청각 세포(유모세포, Hair Cell)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어폰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고음량(100dB 이상)으로 오랜 시간 청취할 경우, 청각 피로와 난청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볼륨을 높이는 습관이 반복되면 난청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청력 변화가 점진적으로 악화될 수 있..

귀질환과 난청 2025.02.14

외림프 누공(Perilymph Fistula, PLF): 어지럼증과 난청을 유발하는 숨은 원인

1. 외림프 누공이란? – 내이 구조와 외림프(Perilymph)의 역할외림프 누공(Perilymph Fistula, PLF)은 내이의 외림프(perilymph)가 비정상적으로 누출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외림프는 달팽이관(와우)과 전정기관(평형 감각 기관) 내부를 채우고 있는 액체로, 청각과 평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외림프가 정상적인 경로를 벗어나 유실되면, 내이의 압력 변화가 발생하면서 어지럼증과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난청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서도 PLF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어렵고 방치될 경우 만성적인 청력 저하와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2. 외림프 누공의 원인과 위험 요인 – 외상, 기압 변화, 선천적 이상외림프 누공은 ..

귀질환과 난청 2025.02.13